향토기업의 대명사인 행남자기(대표 김용주)가 사세확장을 위해 탈지방화를
선언하고 연초부터 대대적인 변신작업을 펼치고있다.

16일 행남자기는 올해 서울근교에 대규모 도자기공장을 건설키로하고 현재
부지선정을 마쳤으며 상반기중 착공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9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있으며 장기적으로 수도권공장에서의
생산비중을 높여 나갈 계획이다.

지난 42년 창업한 행남자기가 목포이외의 다른 지방에 도자기공장을 짓는
것은 53년만(창업주이후 3대째)에 처음있는 일이다.

이회사의 6개 도자기공장은 모두 목포에 위치하고있다.

회사측은 목포에만 생산기지를 갖고있어 소비지로의 제품수송에 애로가
있었으며 서울 경기등 수도권지역 시장공략을 강화하기위해 신공장을
신설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행남자기는 이와함께 소매점 영업을 강화하고 전국단위의 마케팅전략
수립을 위해 최근 목포본사의 영업본부를 서울지사로 옮겨 조직과
인원을 대폭 강화했다.

영업본부의 서울이전으로 본사영업 직원은 20여명으로 두배가량 늘었고
소비자상담과 특판과 홍보과등도 신설돼 조직이 대폭 보강됐다.

이회사는 품질고급화를위해 상반기중 디자인팀을 신설,세계최고의 수준인
유럽제품과 대등한 수준으로 제품의 품질수준을 높이기로 했으며 전국
대리점을 연결하는 전산망도 구축키로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