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사업본부 신설과 팀제도입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에 잇달아
나서고 있다.

조흥은행은 13일 국제본부등 5개의 사업본부와 17개 팀을 신설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조직개편을 14일자로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새로 생긴 사업본부는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사무정보본부 <>국제업무와
해외투자를 총괄하는 국제본부 <>자금과 증권투자를 책임지는 자금시장본부
<>여신 심사업무를 맡는 금융본부 <>관재 서무등 내부살림을 주로 하는
총무본부등 5개이다.

사업본부의 본부장은 임원이 맡게되며 해당 본부의 인사권 예산운영권
여신승인권 국외출장명령권등을 갖게된다.

조흥은행은 이와함께 기존의 부체제를 해체하고 17개팀을 신설,차장급
까지를 팀장으로 임명키로 했다.

이에따라 조흥은행의 결재단계는 종전 "대리~차장~부부장~부장~상무"등
5단계에서 "팀원~팀장~본부장"등 3단계로 축소된다.

지점의 결재단계도 "팀원~팀장~지점장"으로 간소화된다.

외환은행도 이날 영업총괄본부와 6개팀을 만드는 것을 골자로한 조직개편
을 단행했다.

영업총괄본부는 국내영업을 관장하는 8개 영업본부를 총괄하며
전무이사가 본부장을 맡게된다.

외환은행은 이와함께 자본시장부와 세계화전략팀을 신설,금융세계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차장급이 팀장을 맡은 6개 팀을 신설,의사결정단계를 간소화했다.

외환은행은 본점조직을 경량화하고 영업점위주의 영업을 할수 있는
방향으로 조직을 개편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서울신탁 상업은행등 다른 시중은행들도 본점조직을 줄이고
의사결정을 간소화하는 것에 중점을 둬 조직 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또 주택 중소기업은행등도 유사 부서를 통폐합하고 팀제를 만드는
것을 골자로한 조직개편을 거의 마무리,이달안에 새로운 조직을
선보일 계획이다.

< 하영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