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런던에 이어 홍콩 싱가포르 도쿄등에도 파생금융상품전담팀을
구성,세계의 주요금융시장을 연결한 "파생금융상품전담그룹"을 조직한다.

산업은행은 11일 홍콩 싱가포르 동경에 각각 파생금융상품전담팀을
신설하기로 하고 본점의 과장급이상 전문인력 4명을 발령했다.

산업은행은 신규로 전담팀을 구성하는 이들 3개지역에 전문직원을
1-2명씩 추가로 배치하고 현지의 전문가들도 2-3명씩 스카우트해
전담팀을 완성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파생금융상품전담팀이 구성된 런던에도 과장급이상
1명을 추가로 파견했으며 현지의 스카우트인력도 2명을 늘릴 방침이다.

이처럼 산업은행이 파생금융상품업무조직를 전세계로 급속히 확대하고
있는 것은 세계화 개방화의 속도가 점점 빨라지면서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멕시코 페소화급락사태와 같은 환율과 금리의 변동에 따른 손실위험(리스크
)에 처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데 따른 것이다.

파생금융상품은 금리나 환율변동에 따른 위험(리스크)를 회피(헤지)할수
있는 상품으로 옵션 스와프 선물거래등이 있다.

산업은행의 심광수부총재보는 "주요금융거점에 전담팀을 구성함으로써
이들 금융시장의 특성을 조합해 더욱 다양하고 효율적인 파생금융상품을
개발할수 있게됐다"며 "이에따라 해외에서 활동하는 기업이나 금융기관들이
금리나 환율변동에 따른 자산손실가능성을 크게 줄일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엔화강세를 적극적으로 활용할수 있는 동경,선물거래가 발달한 싱가포르,자
금수요가 집중된 홍콩,달러화를 중심으로한 종합금융시장인 런던등을
연계함으로써 파생상품개발영역이 대폭 확대되고 선진금융기관들과
대등한 차원에서 서비스경쟁을 수행할수 있다는 설명이다.

< 김성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