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화시대를 맞아 위성방송을 통해 시무식을 전국사업장에서 동시에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어 눈길.

삼성그룹이 올해초 위성방송을 활용,전국사업장 동시 시무실을 처음
실시한데 이어 내년에는 현대그룹과 럭키금성그룹이 위성방송 시무식을
가질 계획.

현대그룹은 내년1월3일 오전8시 계동 사옥 지하강당에서 정세영회장을
비롯한 각사 사장단과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그룹 시무식을 갖고
이를 전국사업장에 인공위성을 통해 방영,전사업장이 동시에 시무식을
치루도록 할 예정.

럭키금성그룹도 이날 구자경회장을 비롯한 임원진 3백50여명이 참석하는
시무식을 인공위성으로 전국에 중계,위성방송 시무식 시대를 연다는 계획.

이같은 방식은 우선 그룹 시무식을 사내 케이블TV팀이 자체장비로 촬영,
이를 한국통신의 위성방송을 통해 각사업장 사내방송팀이 수신토록해
각사업장의 케이블TV망을 통해 각부서및 현장에 중계되는 것.

현대는 울산을 비롯한 51개 사업장에 위성방송을 하는 외에도 용인의
인력개발원이나 여의도의 경제사회연구원,각 계열사의 영업소나 지점등
케이블TV망이 갖춰지지 않은 곳에도 방송을 하기 위해 위성안테나를
설치,강당에서 빔프로젝트를 이용해 대형화면으로 동시에 시청한다는
구상.

현대그룹과 럭키금성그룹은 해외지점에도 동시에 시무식을 생중계하는
방안을 모색했으나 시차 관계로 녹화테이프를 긴급 송부키로 결정.

삼성그룹은 올해와 마찬가지로 내년1월3일 오전8시 호텔신라에서 이건희
회장및 재경임원들의 시무식을 1백62개 사업장에 동시중계할 예정.

현대그룹 관계자는 "이처럼 시무식을 위성방송을 통해 동시에 실시하는
것은 그룹회장의 신년메시지를 통해 전 종업원이 나름대로의 신년계획을
그룹과 같은 맥락으로 방향을 잡아 그룹전체의 시너지효과를 거두자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