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자동차가 서유럽시장에 대한 수출에 처음으로 나섰다.

대우자동차는 24일 인천 제5부두에서 영국 독일등 주요 서유럽국가에
수출하는 에스페로와 넥시아(씨에로의 현지판매명) 2천대를 첫 선적했다.

대우자동차는 합작선이었던 GM과의 협약에 따라 올연말까지는 서유럽
지역에는 자동차를 팔지 못하게 돼있었다.

이번 선적분은 영국 독일 프랑스를 비롯한 서유럽 주요 8개국에
수출하는 물량으로 대우는 이달중 우선 이탈리아 스페인 그리스
포르투갈등 4개국가를 포함한 12개국을 대상으로 약1만2천대의 자동차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내년초까지 노르웨이 스웨덴등에도 수출을 시작,모두 서유럽
17개국에 대우차를 내보낼 예정이다.

GM과의 협약해제에 대비해 그동안 서유럽시장에 본격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해온 대우는 지난5월부터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오스트리아
베네룩스3국등 시장규모가 큰 국가에는 단독판매법인을,이탈리아에는
합작법인을 각각 설립했다.

스위스 그리스 포르투갈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등 시장규모가 비교적
작은 국가에는 수입대리점 선정을 마쳤다.

대우는 이에따라 내년2월부터 국가별로 공식판매개시행사를 갖고
현지판매를 시작한다.

수출 첫해인 95년에는 10만대를 판매,유럽전체시장의 1%를 확보키로한
대우는 내년 서유럽 전지역에 1천2백개의 판매망과 6천여명의 영업인력을
확보할 계획이며 수출을 96년 15만대,97년 20만대로 늘려나간다는
구상이다.

특히 유럽전역에 대한 TV 신문등의 광고를 강화하고 애프터서비스망을
대규모로 확보하는 한편 24시간 정비서비스등 국내에서 펼쳐온 각종
서비스제도를 현지에 적용,새바람을 일으킨다는 생각이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