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정보통신 기술수준은 미국을 100으로 했을 때 37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산업은행은 22일 "21세기 정보통신산업의 발전전략"이란 보고서를 통해
정보통신산업을 3대분야 15개 세부기술로 분류, 한 미 일 3개국의 경쟁력을
비교평가한 결과(미국 100기준) 일본은 87.3, 한국은 36.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3대분야별로 보면 "정보통신 인프라(하부구조)"의 경우 일본은 86.6을
기록했고 한국은 33.3에 머물렀다.

특히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ISDN)은 30에 그쳐 이제 겨우 도입단계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보통신 서비스"의 경우는 평균 25를 기록,낙후도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위성통신및 케이블TV 기술은 각각 10에 불과, 미국과 일본(각각 80,70)에
비해 극히 취약한 것으로 조사됐다.

데이터베이스(DB)제작등 부가통신서비스도 30에 그쳤다.

반면 "정보통신기기"기술은 다른 두 분야보다 다소 높은 50을 기록했다.

특히 교환기 전화기와 같은 유선통신기기는 80으로 선진국수준에 가장
근접해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운영체계(OS)등 시스템소프트웨어와 정보기기(컴퓨터)는 <>외국
수입비율이 여전히 높고 <>대형컴퓨터 기술부재로 각각 30에 머물렀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