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할인점에 대한 지원방안을 검토하고 있는것과 관련,중소슈퍼마켓
업체들이 문제를 제기하고 나서 눈길.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회장 김원식)는 최근 관계당국에 제출한
탄원서를 통해 "정부가 소비자물가와 가장 관련이 많은 중소유통업체의
육성은 외면한채 할인점을 지원하는 것이 물가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단견을 갖고있다"고 지적.

중소유통업체들은할인점만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경우 가격을 맞추려면
저가의 외제품수입이 불가피하고 궁지에 몰린 중소상인들도 마진이 좋은
외국상품의 수입판매상으로 전락하게돼 수입을 촉진시켜 국제수지를
악화시키는 결과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

연합회 허종기전무는 "중소상인들의 숙원사업이자 물가안정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공동창고의 건립은 외면한채 녹지에 할인점을 건립할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것은 형평성에 문제가 있다"며 "제조업체의 원가절감이나
유통단계의 정비없이 물가안정이 되겠느냐"고 반문.

업계관계자들은 할인점에 대한 각종 지원책이 유통업계 전반의 규제완화
로 이어질것을 기대하면서도 "정부가 전시행정적인 발상을 하기보다는
진정한 소비자물가 안정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가와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검토해야 할 때"라고 일침.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