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고단저"와 "단고장저".

장단기금리의 움직임이 엇갈릴때 금융시장에서 쓰는 용어들이다.

이런 장단기금리의 차이는 어떤 의미를 함축하고 있을까.

럭키금성경제연구소는 최근 이런 장단기금리의 차이가 인플레기대뿐아니라
경기변동을 예측하는 지표로 활용될수 있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아 눈길을
끌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금리차가 좁혀지는 것은 자금경색을 의미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을 것을 예고한다.

럭키금성연구소는 대표적인 시장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유통수익률을 장기
금리의 기준으로 하고 단기금융시장의 하루짜리 콜금리와 통안증권수익률
(1년물)등을 단기금리의 기준으로 삼아 "금리차"를 분석한 결과 이들 금리의
차이가 경기의 움직임에 선행한다는 분석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특히 회사채수익률과 통화채수익률의 상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 금리체계는 장고단저의 형태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자금
공급이나 수요측면에서 충격이 발생해 시중자금사정이 경색되면 단기금리가
장기금리를 따라잡기도 한다.

결국 장단기금리차가 줄어드는 것은 통화긴축이나 자금시장의 경색을
의미하고 이는 곧바고 투자와 소비등 실물경제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이 연구소는 금리자유화 금융규제완화등으로 금리의 가격조절기능이 커져
장단기금리차와 경기의 상관관계는 더욱 커지는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들어 장단기금리차가 점차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결국
앞으로 단기적으로나마 경기상승세가 주춤할 것이란 예고인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