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우리 경제는 올해(7.9%)보다 다소 둔화되지만 7.3%의 높은 성장율을
나타내 여전히 7%대의 고성장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됐다.

또 소비재수입이 늘면서 경상수지적자가 올해의 47억달러에서 내년엔
60억달러로 확대되고 소비자물가상승율도 올해 5.7%에서 내녕엔 6.0%로
다소 높아질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은 8일 이같은 "95년 경제전망"을 발표했다.

한은은 올해는 설비투자와 수출이 성장을 주도했으나 내년엔 소비와 건설
투자등 내수가 성장을 이끌게돼 성장내용이 바람직스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 안정기조를 다지는데 경제정책의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년 민간소비는 소득증대와 주가상승등의 영향으로 올해와 비슷한 7.4%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으나 올해 18.0%를 기록했던 설비투자는 9.3%선
으로 신장이 둔화될 것으로 전내다봤다.

그동안 강세를 보여온 일본엔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수출증가율은 올해
16.1%에서 11.1%로 둔화돼 1천60억달러(통관기준)의 수출실적(통관기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비투자증가세의 둔화로 수입도 올해(21.1%)보다 낮은 12%내외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함께 사회간접자본투자확대, 준농림지규제완화, 대기업부동산취득
자유화등의 조치에다 인플레심리가 가세해 부동산 가격이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내년중 취업자수는 올해보다 2.6%가량 늘어나 경제활동인구증가율
(2.5%)을 상회하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따라 올해 2.4%를 기록한 실업률은 2.3%내외로 더욱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 육동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