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종금 공개매수를 마친 한솔그룹이 그룹내 금융기관의 체제정비에 나섰
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지난달 말 부산에 본거지를 둔 동해종금을
국내 최초로 공개 M&A(매수.합병)방식으로 인수한 것을 계기로 금융업 참여
를 본격화하고 동해종금과 그룹산하 대아신용금고의 체제정비에 나섰다.

대아금고는 이인희한솔그룹고문의 장남인 조동혁씨(고려흥진사장)가 최대
주주로 있다.

한솔은 우선 동해종금과 대아금고의 회사명을 한솔로 통일, 고객들에게 인
지도를 높여 나간다는 계획아래 현재 두 기관의 CI(기업이미지 통일)작업을
추진중이다.

CI작업은 빠르면 내년초까지 마무리지을 방침으로 한솔그룹의 로고를 원용
하고 회사이름도 각각 한솔종금과 한솔금고로 개명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현재 을지로 입구에 있는 동해종금 서울사무소를 강남구 논현동
의 대아금고 사옥으로 이전, 이곳을 한솔그룹의 금융센터로 자리매김하는 방
안도 검토중이다.

대아금고의 한 관계자는 "은행이 인수한 금고들도 모두 인지도를 높이기 위
해 모기업인 은행에 맞게 CI를 추진했다"고 말하고 "금고명을 한솔로 바꿀
경우 수신에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김정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