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강판 냉연강판 후판등 강판의 수입가격이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큰 폭
으로 상승할 조짐을 보이고있다.

당장 일본 호주등이 내년1.4분기중 대한수출가격을 올4.4분기보다 t당 10-
30달러 높혀 제시하고있으며 이같은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내공급이 달려 강판소요량의 상당량을 수입으로 충당해야하는 국
내관련업체들은 강판수입가격의 상승에 따라 채산성에 적지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1일 철강및 철강수요업계에 따르면 일본 호주 남아공 대만 중국등은 내년
1.4분기중 이들 주요강판의 대한수출가격을 올4.4분기보다 t당 10-30달러
높혀 제시하고있다.

열연강판의 경우 일업체들이 t당 3백70달러(FOB기준)로 올4.4분기에 비해
20달러가량 올려 오퍼를 내고있으며 호주의 BHP는 30달러 높은 3백75달러
(C&F기준)를 제시하고있다.

중국의 보산철강도 아직 구체적인 가격을 내놓지는않고있으나 큰폭의 인상
을 추진중이며 남아공의 이스코사는 대한수출을 아예 중단,가격조건이 좋은
인도등지로 수출선을 돌린 것으로 전해지고있다.

거의 대부분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냉연강판도 상황은 비슷하다.

가격협상이 아직 시작되지는않았으나 일업체들이 내년에는 강판의 가격을
"열연4백.냉연5백.아연도 6백달러선"으로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대폭인상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판은 일본 고로사들이 4백35-4백40달러,대만의 CSC가 4백5달러선으로 10
달러가량 높게 오퍼를 내고있다.

국제강판시세의 이같은 상승은 세계최대 철강소비국인 미국의 경기호전이
전세계 철강수요를 자극한 때문이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3.4분기까지는 강
판가격의 오름세도 계속될 전망이며 이중에서도 특히 후판은 양대조선수주국
인 한국과 일본의 일감이 96년까지 확보돼있어 장기간 가격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철강업계는 분석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