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경유통 콜롬버스 해태TMC 등 종합도매업체들이 소매점가맹사업 판매
대행업 등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의 도매사업조직인 해태TMC는 올해 8월
부터 편의점 웰컴의 가맹사업에 나서 현재 8개의 점포를 확보했다.

웰컴은 지난 92년 TMC가 도매사업을 위한 안테나숍으로 서울 발산동에 첫
점포를 열었으며 그동안 계열사인 해태유통과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금년 8월 해태유통이 직영점사업을 포기함에 따라 TMC가 독자적인
가맹사업에 본격 나서게 됐다.

TMC는 가맹금없이 상품대금만 결제하는 볼룬타리방식으로 웰컴을 운영하고
있는데 금년말 강남에 직영점을 오픈하는 것을 비롯 내년도엔 가맹점을
60개점으로 늘릴 계획이다.

선경유통이 작년부터 벌여온 1차식품전문점인 S마트 체인사업도 올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며 연말까지 1백호점을 돌파할 전망이다.

선경유통은 가맹사업이 큰 호응을 받음에 따라 그동안 매장규모에 따라
대중소로 단순 분류해 왔던 S마트를 IGA 중형 PMF 등 나눠 상권별로 취급
상품비율 및 서비스를 차별화하는 등 가맹점 활성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단순 물류대행업에 치중해 왔던 콜롬버스 역시 제조업체의 특판영업이나
총판권 획득 등 수익율이 높은 판매관리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고 있다.

콜롬버스는 현재 M&M초콜릿의 수입사인 EAC사의 전제품 및 빙그레의 일부
제품을 판매대행하고 있으며 현재 타사의 총판권을 따내기 위해 물밑작업중
이다.

종합도매업계가 이처럼 사업다각화에 나서는 것은 물류센터의 건립 등으로
투자액은 많은 반면 무자료시장 지나치게 낮은 물류비 등 유통단계의
난맥상으로 단순 도매업만으론 수지타산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들은 "가맹점사업은 본격적인 소매업을 하겠다기 보다는 도매
사업의 안정을 위해 판매망 및 이익기반을 넓히는데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2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