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유럽연합)가 덤핑규제기간만료를 5개월 앞둔 한국산 16인치이하
소형 컬러TV에 대해 재심을 청구키로 하는등 한국산전자제품에 대한
덤핑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자 업계가 공동대응책마련에 나섰다.

26일 전자공업진흥회와 업계에 따르면 EU지역의 필립스사 톰슨사
그룬디히사는 한국산 16인치이하컬러TV에 대해 내년 4월로 예정된
규제기간만료에 맞춰 덤핑여부를 재심청구키로 했다.

국내업계관계자들은 이와관련 최근 전자공업진흥회에서 모임을 갖고 EU의
이같은 움직임을 최근 20인치이상 대형컬러TV와 VTR에 대한 반덤핑제소에
이은 한국산전자제품에 대한 수입규제강화의 전략으로 보고 공동대응키로
했다.

국내업체는 16인치이하 컬러TV의 직수출물량이 올들어 지난 10월말까지
1천1백만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소량이어서 재심을 받는다 해도 큰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EU의 덤핑규제강화움직임에 적극 대응키로 했다.

EU지역에 수출되는 한국산 16인치이하 컬러TV는 지난 90년 4월에 반덤핑
최종판결을 받아 국내업체들이 10.5%씩 일률적으로 덤핑관세를 물고 있다.

재심이 청구될 경우 최종확정판결까지 기존에 적용받던 덤핑관세를 계속
지불해야하며 기간은 최소 1년이상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