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환경이 열악한 농어촌지역 보건의료원과 대도시 대학병원간에 원격
화상시스템을 이용한 원격진료시범시스템이 설치 운영된다.

체신부는 보사부와 공동으로 농어촌주민들이 대도시에 가진 않고도 종합
병원 전문의의 진찰을 받을수 있도록 9억9천6백만원을 들여 경북 울진
보건의료원과 경북대 의대병원, 전남 구례 보건의료원과 전남대 의대병원간
에 원격진료시범시스템을 설치, 15일 울진 보건의료원에서 개통식을 가졌다.

서상목 보사부장관 경상현 체신부차관 김상국 한국통신부사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통식에서는 경북대학병원의 전문의가 동영상시스템을 이용해
보건의료원의 환자를 원격진료하는 모습이 시연됐다.

원격진료시범시스템은국내서 처음 선보이는 것이다.

대학병원에는 X-Ray 자기공명영상진단(MRI) 컴퓨터단층촬영(CT)등 필름및
영상을 판독해 전송하고 저장하는 기능을 하는 의학영상정보시스템(PACS)과
전문의가 화상을 보면서 원격지의 응급환자처방및 지원을 하는 동영상진단
시스템이 설치됐다.

울진 보건의료원에는 의학영상정보시스템및 동영상진단시스템 그리고
보건의료원의 환자 접수, 수납, 진료, 처방, 관리 업무를 LAN(구역내
통신망)을 통해 전산처리하는 의료원종합관리시스템(HMIS)이 설치됐다.

이들 두기관간에는 T1급(전송속도 1.5Mbps)전송로가 구축돼 고해상의
정지화상및 동화상을 VCR수준으로 전송 처리하고 음성 데이터 화상의
복합정보를 쌍방향으로 전송하게 되는데 X-Ray 사진 한장 전송에 약45초가
소요된다.

한편 체신부는 원격진료시범시스템을 앞으로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사업과
연계해 단계별로 전국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형근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