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계측기기메이커인 금호전기(회장 박형구)가 조명기술을 첫수출하고
설비도 대량으로 내보낸다.

이회사는 파키스탄의 라호르시에서 형광등메이커인 사이드바이스
라이팅사와 10년간 기술및 백열전구제조설비를 제공키로 계약을
맺었다고 13일 밝혔다.

금호는 이기간동안 형광등 20W 40W짜리,백열전구 30W 60W 1백W규격제품의
제조기술을 제공하고 번개표 상표의 사용을 허용하게 된다.

금호측은 계약착수금 12만달러를 받았으며 매출액의 3%를 로열티로
받게된다고 설명했다.

계약에 따라 시간당 2천개의 백열전구를 생산할수 있는 라인1개(69만달러)
도 내년 10월말 사이드바이스사에 선적한다.

회사측은 또 이달말 태국 타이도시바에 2백50만달러,인도네시아
및 태국업체에 2백80만달러상당의 형광램프생산라인 1개씩을 내년초
선적할 예정이다.

조명기술과 이같은 설비대량수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회사가 수출하는 형광등 제조설비및 자동포장기는 2년8개월동안
17억5천만원의 개발비를 들여 95% 국산화한 제품으로 생산성이 기존설비보다
2배정도 높은 것이 특징이다.

이설비는 지난달 기계류.부품소재국산화전시회에서 국산화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받았다.

회사측은 플랜트및 절전형 전구식형광램프의 수출증대를 위해 내년1월
미국에 해외 첫지사를 열고 베트남에 관유리생산공장을 설립하는
문제도 검토키로했다.

< 문병환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