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태평양국가들이 공동으로 자본을 출자하는 세계적인 규모의
이론물리학센터가 오는 96년 세게에서 두번째로 우리나라에 설립된다.

11일 한국과학재단 물리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를 비롯 일본 중국 호주
대만등 아시아.태평양 지역 11개국이 공동으로 자본을 출자 "태평양 이론
물리센터(Pcific Center for Theoretical Physicis)"를 한국에 건립하기로
관련국들간에 합의를 봤다는 것이다.

태평양 이론물리센터는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의 주도로 이탈리아에
설립된 국제이론 물리센터(ICTP)에 이어 두번째로 설립되는 국제적인 이론
물리학 연구기관이다.

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설립을 주도하고 있는 한국물리학학회는 이를위해
지난 5월 관련국들간의 협의를 거쳐 국제추진위원회(공동위원장 김제완
서울대교수)를 구성 지난 8월 호주에서 열린 회의에서 연구소 설립에 관한
기본안을 마련, 지난달말에 개최된 물리학회 정기총회에 보고했다.

"태평양 이론물리센터 설립안"에 따르면 연간 5백만달러 정도의 예산은
회원국들이 GNP비율에 따라 공동부담하되 유치국인 한국은 설립초기 3년간
매년 1백만달러를 투자하고 5년내에 2천평 규모의 전용건물과 50실 규모의
방문객 숙소를 서울대나 대덕연구단지에 마련한다는 것이다.

< 이기한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