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의 현안이었던 생산시설확충이 거의 마무리된만큼 당분간
충전을 위해 재무구조개선등을 통한 내실화에 주력해 나갈 생각입니다"

동양시멘트의 이재복신임대표이사사장(56)은 "앞으로 시멘트부문은
건설및 해외부문과는 별도로 독립적으로 운영될것"이라면서 "세라믹분야와
고강도 컨크리트등 시멘트와 관련성이 큰 신규사업진출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멘트산업은 성장성이란 면에서 한계가 있지 않는냐는 견해도 많은데.

"80년대 중반께에는 1인당 시멘트소비량이 1t정도에 달할때까지는 시멘트
산업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는데 지난해 이미 1인당소비량이 1t을 넘었고
시멘트 전체판매량이 5천만t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는 올해에는 1.1t으로
늘어날 것으로 봅니다.

앞으로도 사회간접자본(SOC)분야에 대해 상당한 투자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앞으로 전체 판매량이 2백만-3백만t정도는 추가로 늘어날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대북투자를 포함, 적극적인 해외진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대북투자는 수년전부터 구상해 왔던 것으로 사업계획이 상당히 진전돼
있습니다. 독립적으로 운영될 해외사업부문에서 추진하게될 사업이지만
시멘트공장을 직접 건설하기에 앞서 북한내 기존공장을 개보수하여 공법
개선등을 통해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사업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게될
것입니다.

공개하기는 곤란하지만 사업시행대상 공장도 내부적으로 결정해 놓고
있습니다.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중국에도 현재 북경인근에 연산 30만t
규모의 레미콘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는 것을 비롯 2-3개 공장을 추가 건설
하는 방안을 검토중입니다"

-시멘트업체들이 레미콘업체등의 소비자들을 다소 고자세로 대하고 있지
않는냐는 지적도 있는데.

"그동안 고객에 대한 봉사정신이 부족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최근들어서는 시멘트업체들이 레미콘업체주변에 유통기지를 설치하여 판매에
나서는등 영업자세가 바뀌고 있습니다.

앞으로 국제화시대에 대응할수 있도록 임직원들의 ''발상의 전환''과 ''의식의
변화''를 유도해 나갈 생각입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