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가 씨리얼(곡물가공식품)시장에 참여한데 이어 제과,제빵사업을
전개키로 하는등 사업다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제빵사업참여를 위해 중형 베이커리업체인
썬메리제과를 인수키로 하고 최근 이사회의 결의를 마쳤으며 오는 11월중
정식계약을 체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88년 10월에 설립된 썬메리제과는 자본금 9억9천2백만원에 지난해
30억6천만원의 매출을 올린 업체로 인수가액은 자산,부채및 영업권일체를
포함해 10억원으로 예정하고 있다.

썬메리제과는 현재 한양유통 잠실점내의 매장을 비롯,모두 7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다.

빙그레는 또 제과사업을 위해 초코파이시장에 참여키로 하고 충남
논산공장에 생산라인을 설치중이며 유제품중 소비가 가장 빠른 속도로
늘고 있는 치즈사업을 내년부터 전개키로 했다.

치즈의 경우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방식으로 판매키로 하고 이를
위해 국내외업체를 대상으로 협력업체를 물색중인데 내년부터 외국산치즈
의 수입이 자유화되는 점을 감안할때 외국업체와의 제휴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빙그레의 사업다각화는 종합식품회사로의 변신차원에서 활발히
추진되고 있는데 빙그레는 음료,제과,치즈등 신규사업참여를 발판으로
95영업년도(94.10-95.9월)중 4천억원의 매출을 올린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빙그레는 라면,스낵및 유가공,빙과,아이스크림을 주력사업으로
전개중이며 94영업년도중 3천5백억원의 매출에 75억원의 순익을
내는등 경영상태가 지난해부터 급속도로 호전되는 양상을 보여왔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