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업체들의 생산성이 지난 92년 이후 40%이상 향상된 것으로 조
사됐다.

18일 한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완성차 업체들
의 종업원 1인당 연간 생산대수는 지난 89년에 16.2대,90년에 17.6대,91년
17.5대 등으로 정체됐었으나 92년에 20.2대로 크게 늘어난데 이어 지난해에
는 23.3대로 증가했다.

특히 올들어 현대와 대우자동차가 분규없이 노사협상을 타결짓고 기아 등
다른업체들도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이 예년에 비해 적어 지난 8월말 현
재까지 종업원 1인당 생산대수는 연간기준으로 23.9대로 다시 높아졌다.

여기에 설비개보수 등을 통한 생산성 향상에 힘입어 올해 4.4분기 가동률
이 90년대 들어 최고치인 92.4%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올해 완성차
업계의 1인당생산대수는 25.1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 91년의 생산직 종업원 1인당 생산대수 17.5대보다 42.9% 정도 늘
어난것이다.

올해 연간 자동차 생산은 2백39만대(협회 전망치),완성차 업계의 생산직 종
업원은 9월말 현재 9만5천3백명이다.

완성차 업계의 종업원 1인당 생산대수가 최근 2-3년 사이에 이같이 대폭 늘
어난것은 자동차 업체들이 인건비 상승에 따라 자동화 설비를 대폭 늘린데다
생산성이 뛰어난 전용생산 라인을 적극 도입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