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체들의 해외합작투자가 지지부진한 상태를 보이고있다.

12일 수산청과 업계에 따르면 큰 어장이 있는 외국에 현지 합작법인을 설립
하는 방식으로 이뤄지는 수산업체들의 합작투자건수는 올들어 단 3건(52만5
천달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산업체의 해외 신규합작건은 지난90-92년에 연 20건정도 이뤄지다가 작년
에 8건으로 급감한후 올들어서는 3건으로 더 줄어든 것이다.

수산청관계자는 최근의 업계동향으로 미뤄 올해는 3건으로 끝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수산업체의 해외합작투자가 부진한 것은 97년부터 수산물의 수입자
유화가 시행되기 때문이다.

수산업계에서는 수산물의 수입자유화가 시행되면 굳이 외국 연안국에 돈과
어선을 투자하면서까지 수산물을 생산할 필요없이 현지 수산물을 완전히 수
입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있다.

현행규정상 수산물가운데 우리나라 어장에서 잡히는 주요 소비어종일 경우
에는 현지 합작을 통해 확보한 어획량만큼만 특별히 수입을 할 수 있다.

이에따라 15개국에 70건인 수산업체의 합작건수(누적치)는 더 이상 늘어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