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보일러 경동보일러등 가정용 보일러메이커들이 문화의
계절인 가을을맞아 대고객서비스의 하나로 음악회등 문화행사를
경쟁적으로 후원하고있다.

이는 보일러제품간의 질적차이가 크게 줄어들어 애프터서비스와
소비자에대한기업이미지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판단에따른것이다.

문화행사 투자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국내최대 보일러메이커인
귀뚜라미보일러.이회사는 지난 26,27일 이틀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가을맞이 가곡의밤"을 후원했다.

귀뚜라미보일러가 연중 후원하는 문화행사는 20여건에 이른다.

83년부터는대학가요제를 후원해오고있으며 런던필하모니오케스트라도
수차례 초청해왔다.

이밖에 지방에서 열리는 마당놀이등 각종 지역행사도 적극 지원하고있다.

회사측은 가을맞이 가곡의밤같은 대형행사를 한번 후원하는데에도
5천여만원이 들어 연간 전체로는 5억원이상을 쓰고있다고 밝혔다.

경동보일러는 보일러업계 유일의 공개기업이라는 이미지관리를위해
문화행사 개최에 적극적이다.

이달초에도 러시아의 세계적 발레단인 볼쇼이아이스발레단을 초청,후원
했으며 지난 봄에는 SBS와 공동으로 성악의밤을 주최했다.

이회사가 후원하는 문화행사는 연평균 5건정도로 연간 1억원이상을 투자
하고있는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최대 가스보일러업체인 린나이코리아는 공장근로자들을 정규멤버로
하는 관현악합주단인 "린나이콘서트밴드"를 운영할정도로 문화활동을
하나의 기업전통으로 삼고있다.

40명으로 구성된 린나이콘서트밴드는 봄,가을에 정기공연을 하고있으며
공연비용으로만도 매년 6천만원을 쓰고있다.

회사측은 회원들이 매월 2-3일정도는 근무를 하지않고 연습에 몰두할수
있도록 배려하고있다.

린나이는 이와함께 서울연극제등도 공식후원하는등 각종 외부기관의
문화행사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고있다.

이밖에 로보트보일러 썬웨이보일러등도 기업PR차원에서 문화활동
개최를 검토중이어서 보일러메이커들의 문화행사후원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보일러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문화행사를 통해 회사에 친근감을
갖게되고 제품인지도도 높일수있어 잠재고객개발에 도움이 되고있다고
업계는 평가하고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