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금고는 지역밀착경영과 대중소기업서비스에 특화해야 "금융전쟁"
이라는 험난한 파고를 넘을 수 있습니다"

지난6일 전국상호신용금고연합회 초청으로 방한한 야마구치 아쓰오
일본신용금고협회전무(53)는 "일본신용금고업계도 금융자율화및 국제화
바람을 맞고 있어 넘어야할 산이 많기는 한국과 마찬가지"라며 이같이
말했다.

일본대장성(재무부)에서 28년간 관료생활을 하기도 했던 야마구치씨는
"일본은 과거 고도성장기로부터 안정성장기를 거쳐 지금은 저성장기에
접어들었다"고 밝히고 "규제완화와 "금융 가격파괴"로 지방은행등
타금융기관과의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는 금고업계간 정보교환도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한일양국 금고업계간의 협력채널을 공식화했다는 데 이번 방문의
의의가 있었다"고 한 그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한일간의 인사및
경영노하우 교류가 더욱 활성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야마구치전무는 지금까지의 "산발적인 교류.협력을 연합회(한국)와
협회(일본)로 창구를 일원화하고 연수.파견횟수를 더욱 늘리기로
양측간에 합의했다"고도 밝혔다.

이에 따라 올가을 4차에 걸쳐 1백80명의 인원이 일본연수를 떠나게
된다.

현재 일본금고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있는 인사로 꼽히는 그는 지난79년
부터 81년까지 주한일본대사관에서 참사관을 지낸 적도 있어 한국말도
곧잘 하는 편이다.

당시 고김정렬전국무총리와 신병현전부총리 이규성전재무부장관등과
특히 교분이 두터웠다는 그는 "한국과 일본은 반드시 "가깝고도
가까운 나라"가 될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 김정욱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