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가 첨단전자부품 국산화개발에 본격 나서고 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대우등 자동차업계는 최근들어 에어백 ABS
(미끄럼방지제동장치) EMS(엔진제어장치)등 첨단 전자부품의 수요가 급증
하자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국산화는 물론 독자개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기아자동차는 그동안 에어백을 일본 STC, 미국 TRW, 독일 보쉬등에서 들여
왔으나 기아정기가 일본 STC와 기술제휴해 아벨라용 에어백을 개발, 내달
부터 적용하게 된다.

수출용 차량에 적용되는 에어백은 기아전자와 기아정기가 미국 TRW와
기술계약을 체결, 96년을 목표로 개발중이다.

ABS는 현재 독일 ITT, 미국 켈시헤이즈, 일본 스미토모등에서 들여오고
있으나 지난해 연말 ITT와 합작설립한 한국AB시스템이 세피아용부터 개발해
국산화시킬 예정이다.

EMS는 독일 지멘스 보쉬, 일본 미쓰비시전기등에서 수입장착해오고 있으나
이달초 독일 보쉬와 합작설립 계약을 체결해 설립되는 ASTEC에서 개발을
주도, 신차에 적용할 예정이다.

파워스티어링도 대부분 유리시아젝스와 마쓰다에서 수입장착해 왔으나
아벨라용은 협력업체인 TSCL이 국산화했으며 일본 아이신AW와 마쓰다에서
수입해오던 자동변속기도 세피아용은 국산화해 본격 생산되고 있다.

대우자동차는 그동안 보쉬에서 ABS를 도입해 왔으나 대우기전이 미국
델코의 섀시디비전과 기술제휴 계약을 체결, 에스페로용과 씨에로용을
개발했다.

프린스용은 내년까지 국산화할 계획이다.

에어백은 일본정공와 독일 콜벤슈미트에서 들여오고 있으나 대우정밀에서
국산화작업을 진행중이다.

자동변속기는 일본 아이신AW와 GM에서 도입해 왔으나 대우정밀이 국산화를
위해 기술도입선을 물색중으로 96~97년경부터 단계적으로 국산화한다는
구상이다.

GM싱가포르에서 들여오고 있는 EMS는 대우전자와 미국 델코전기와 기술
제휴, 96년부터 국산화 제품을 만들어낼 계획이다.

한편 상당부분의 전자부품을 국산화한 현대자동차는 만도기계가 영국
루카스와 기술제휴해 모든 승용차의 ABS를 생산하고 있으며 성우얼라이드
시그널이 전차종의 에어백을 국산화했다.

특히 성우얼라이드시그널은 그동안 미쓰비시에서 수입장착되던 그랜저용
에어백을 독자기술로 개발, 이달중순부터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EMS는 보쉬 미쓰비시전기와 기술제휴한 케피코, 지멘스와 기술제휴한
카스코 현대전자등이 국산화해 공급하고 있다.

< 김정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