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분기 가결산을 앞두고 "라이벌"은행끼리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어 관심.

상반기결산에서 조흥은행에 밀렸던 제일은행은 4.4분기에 증자를 앞두고
있어 어떡하든 선두를 탈환하겠다는 의지가 역력.

제일은행은 이를 위해 포철주등 이른바 블루칩을 대거 매각, 주식매매익의
극대화를 꾀했다는게 금융계의 관측.

조흥은행은 주식매매익을 제외한 영업이익은 절대우세라는 판단속에
관망자세를 보이면서도 제일은행의 주식매매익규모에 촉각을 곤두 세우는
모습.

상반기결산결과 영업이익이 외환은행에 조차 뒤졌던 한일은행도 주식
매매익실현을 위해 적극 나섰다는 소문.

몇년전까지만해도 선두를 다투던 한일은행이 이제는 외환은행까지 의식하는
것을 두고 금융계에선 격세지감이라고 한마디씩.

한편 상반기이익이 경쟁은행인 하나은행보다 한참 뒤졌던 보람은행은 최근
은행주가 상승세를 보이자 희색이 가득.

보람은행은 연초에 대거 사들인 은행주의 상승세 덕분에 3.4분기결산에서
하나은행을 따라 잡을수 있다고 자신.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