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내수출하 적체현상이 여전히 심각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9월들어 승용차메이커들간의 영업력 강화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인기차종의 계약부터 출고까지 기간은 여전히 2-3개월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추석연휴가 끼어있는 이번주 아예 공장을 돌리지 않는 업체도 있는데
다 수출주문도 계속 밀려들고 있어 내수적체를 해소하는데는 오랜 시간이 소
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현재 승용차 5만7천6백60대를 계약만 받아놓고 출고를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쏘나타II는 2만4천70대,그랜저는 5천2백50대가 밀려 옵션에 따라 출고까지
2-3개월이 소요되며 엘란트라도 2만1천6백10대가 밀려 계약부터 출고까지는
1.5개월이 소요된다.

기아자동차는 최근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력을 대폭 강화하면서 계약고가 크
게 늘어 현재 출고적체 물량이 1만5천대로 지난 8월말에 비해 5천대가 더 증
가했다.

이에따라 주력차종인 세피아의 경우 1개월이상 출고를 기다려야하며 인기차
종인 포텐샤2.0는 2개월이상 출고적체현상을 빚고 있다.

대우자동차도 프린스와 브로엄이 1달가량의 출고적체를 보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