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자동차부품업체인 만도기계(대표 정몽원)가 2천억원이상을
들여 전자와 기계금형공장을별도로 세우는 한편 미국에 기술개발센터를
설립한다.

정몽원부회장은 17일 안양공장을 96년까지 충북청원 부영공단과
대전4공단으로 이전,각각 전자와 기계공장으로 특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부회장은 특히 자동차의 전자화추세에 걸맞게 전자부문을 강화하기위해
외국업체와 기술제휴,기존의 각종 센서 콘트롤장치는 물론 앞창유리에
계기판이 나오는 장치 항법장치등 첨단전자분야에 참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대전4공단 2만평대지위에 세워지는 기계공장에서는 그동안
자체수요용으로만 생산하던 각종 자동화장치 머시닝센터 로봇등을
양산체제로 전환,이시장에 본격 뛰어든다고 덧붙였다.

정부회장은 중부권에 세워지는 전자와 기계공장은 경주 문막 아산
이리 평택등 각지에 흩어져있는 만도공장들과 유기적인 채널을 구축,생산기
술의 중심점역할을 수행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초께 공사에 들어가 96년하반기에 본격가동에 들어갈 이들공장건설
에는 2천억원이상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회장은 내년초 자동차도시인 디트로이트에 기술개발센터를
세워 선진국 자동차관련정보수집과 만도수출제품의 현지시험등을
맡길 방침이라고 밝혔다.

전자와 기계공장이 가동되고 안양공장이 문을 닫으면 만도는 독일의
로보트보쉬사와 합작으로 세운 캄코의 청원공장을 포함,8개공장체제를
갖추게된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