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기업은 수시로 변동하는 리보(런던은행간금리)로 외화를 빌렸다.

현재 리보금리는 연5%.

앞으로 금리가 계속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시점이라고 할때 A기업으로선
일정수준이상으로 차입금리가 오르는 것을 원치 않을수 있다.

이때 활용할수 있는게 캡이다.

캡을 매입한다는 것은 모자(cap)를 씌우듯 차입금리의 상한선을 설정하는
것을 말한다.

상한금리를 연5.5%로 정했다고 가정하자.

만일 1년후 리보가 연6%로 오르더라도 A기업은 연5.5%의 이자만 내면 된다.

A기업에 캡을 판측이 그 차액을 부담하게 되기 때문.

A기업으로선 일정한 보험료를 지불하고 차입금리를 고정시키는 효과를
얻을수 있다.

예상과 달리 리보가 연5%미만으로 떨어질 경우에는 캡행사를 포기하고
떨어진 금리로 이자를 내면 된다.

보험료만큼만 손해를 볼 뿐이다.

플로어(마루바닥)는 금리하한계약이다.

변동금리로 거액을 예금한 고객은 금리하락가능성이 예상될때 프리미엄을
지급하고 플로어를 산다.

플로어를 산 사람들이 금리가 앞으로 떨어지더라도 마치 바닥을 깔아놓은듯
일정수준의 금리를 받을수 있도록 하는 것.

한때 국내기업들이 리보에 연동해 유로달러채권을 발행하면서 플로어를
이용한 적이 있다.

리보가 아무리 떨어지더라도 일정수준만큼의 이자를 주는 조건으로 채권
투자가를 모았다.

그러나 리보가 계속 떨어짐으로써 덜 물어도 될 이자를 더 물어 손해를
보기도 했다.

캡과 플로어는 금리옵션과 거래형태및 효과가 비슷하다.

다만 금리옵션은 장내에서, 갭과 플로어는 장외에서 자유롭게 이뤄진다는
차이가 있다.

<고광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