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류 국제시세에 맞추기 위해 빠르면 이달 15일부터 휘발유 등유값은
내리고 산업용연료인 벙커C유값은 대폭 오를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상공자원부는 유가및 석유류수출입 자유화에 앞서
국내유가틀이 국제시세를 반영할수 있도록 하기위해 석유류가격구조를
이처럼 조정하기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

상공자원부는 이에따라 석유류제품별로 가격을 어느 수준으로까지 조정할
것인지를 경제기획원측과 협의중이다.

경제기획원측은 소비자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큰 휘발유가격인하가 물가
안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이번 유가틀조정에 적극 협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국제시세를 반영한 새로운 유가산정방식이 빠르면 이달 15일부터
실시되는 9월분 가격조정때부터 적용될수있을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석유류가격구조가 이처럼 바뀔 경우 휘발유는 4%상당의 인상요인이
생겼음에도 불구, 9월분 고시가격은 오히려 현재의 l당 6백55원보다도
떨어질 전망이다. 그러나 벙커C유는 상당한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무연휘발유의 경우 내수가가 국제가에 비해 배럴당 11.74달러(42.5%)가
비싼 반면 벙커C유는 국제가에 비해 배럴당 2.26달러(14%)가싸다.

정부는 이처럼 휘발유 가격을 국제가에 비해 훨씬 높이고 대신 산업용
연료가격을 싸게하는 유가구조를 그동안 고수해 왔다.

이는 시장이 가장 큰 휘발유의 고가화로 정유사에 일정수익을 보장해주는
대신 산업용 연료를 저가로 대량 공급,국내산업의 원가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