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수련을 지망하는 일반의들의 특정 전공과목편중 현상이 두드러
지고 있다.

8일 대한병원협회에 따르면 올 하반기 41개 병원의 레지던트 모집 결과
21개 전공과목 가운데 마취과,치료방사선과 등 모두 6개 과목에서 모집
인원보다 응시자가 적었다.

흉부외과는 모집정원이 5명이었으나 응시자가 2명에 불과했으며 일반외과
역시정원 9명보다 1명이 적은 8명만이 지원했다.
재활의학과와 치료방사선과는 모집정원은 2명씩이었으나 각각 1명씩만 지
원했으며 해부병리과는 5명 모집에 3명이 응시했다. 마취과는 5명 모집에
겨우 1명만 지원해 가장 낮은 지원율을 보였다. 또 비뇨기과,임상병리과,
가정의학과,예방의학과등 4개과목에서는 지원자가 모집정원을 겨우 채웠다.

미달이 됐거나 지원자와 응시자수가 같은 10개 과목은 대부분 단독 개업
이 불가능하거나 개업하더라도 다른 과목에 비해 고소득을 올리기 어려운
이른바 비인기 전공과목이다.

그러나 손쉽게 개업할 수 있거나 비교적 높은 수입을 올리는 것으로 알려
진 내과,소아과,피부과,안과,산부인과,이비인후과,정형외과,신경외과 등은
여전히 모집정원의 2배가량 지원자가 몰렸다.

이같은 지원자 편중 현상 때문에 상반기 레지던트 선발자 가운데 결원을
보충하기 위해 이번 하반기 모집에 나선 41개 병원은 모집 정원 80명의 81%
인 65명만 뽑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