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방송광고공사가 광고대행사에 지급하는 방송광고대행수수료율의 체계가
근본적으로 바뀔 전망이다.

29일 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공사측은 현재 계열(광고주의 계열사)의 경우
TV 7% 라디오 9%, 비계열(독립대행사)은 11%로 되어 있는 방송광고대행
수수료의 계열 비계열간 차등화를 없애고 시급별 4단계로 개편할 방침이다.

수수료율체계는 SA급에서 A B C 급의 4단계로 구분, 시청률과 광고료가
높은 SA급은 낮게 책정하고 광고료가 낮은 C급은 높게 책정할 계획이다.

수수료율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SA급 7% A급 9% B급 11% C급 15%로
정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공사측은 또 시급별 수수료체계와는 별도로 광고물량에 연동시켜 광고량이
많은 대행사에 대한 수수료율은 낮게하고 적은 대행사에는 높게 하는
광고량연동제도 참고적으로 함께 연구 검토하고 있다.

시행시기는 내년 1월로 예상하고 있으나 광고업계와의 협의가 원만히
이뤄질 경우 앞당겨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개편은 한국광고업협회가 대행사의 성격이 계열이냐 비계열이냐에
따라 수수료율을 차등 지급하는 것은 불공정거래라며 이의 시정을 건의한
것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가 차등철폐를 지시한데 따라 마련된 것이다.

그러나 한국광고업협회와 별도로 비계열광고대행사로 구성된 독립광고
대행사연합회는 "계열광고대행사의 모기업 광고대행은 내부자거래에 의한
불공정 거래이므로 비계열광고대행사에게 더많은 수수료를 주는것이 옳다"는
엇갈린 주장을 하고 있어 공사측의 새로운 개편안이 순조롭게 적용될
것인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대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