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망확장을 겨냥한 정유사간 미륭상사 우림석유등 석유류유통대리점 확보
경쟁이 주유소 쪽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충북 청원군 북일면의 도원주유소 폴사인사용권을 둘러
싸고 기존 거래선인 호남정유와 계약갱신을 추진하고 있는 현대정유가 분쟁
을 벌이고 있다.

현대정유는 24일 한달 평균 판매량이 2천드럼에 이르는 도원주유소의 상표
를 자사의 "오일뱅크"로 교체하기 위해 기존의 호유상표를 철거하려 했으나
호유측의 반발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현대는 지난11일에도 호유상표를 오일뱅크로 전격 교체했다가 호유측이 강
력 반발하자 하루만에 다시 상표를 철거했었다.

현대측은 정유사들의 유통망확보과정에서 이같은 주유소쟁탈경쟁은 흔히 있
는 일이라며 도원주유소의 상표갱신을 계속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대해 호남정유측은 "도원주유소가 8월말로 돼있는 계약만료시점의 3개
월전에 갱신의사를 통보하지도 않은채 일방적으로 상표를 교체하려는 것은
기존상표표시제를 위반하는 행위"라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호유측은 또 "현대가 도원주유소와의 거래계약체결을 위해 자금지원으로 유
인을 했을 경우 공정거래질서확보차원에서 이번사태를 문제삼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