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 시중은행이 이어 국민, 주택 등 국책은행들까지도 가계자금 대출금리를
잇따라 인상함에 따라 14개 시중은행과 국민은행이 가계대출 인상으로 연간
1천억원 정도의 추가이자수입을 올리게 될 전망이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경우 이번 금리인상의 적용을 받는 대출
항목은 일반가계자금 대출과 종합통장 자동대출 등 2개 항목으로 이 부문 대
출잔고가 2조5천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을 제외한 14개 시중은행의 지난 7월말 현재 은행계정의 일반가계
자금대출잔고는 지난 15일 현재 6조8천5백억원에 달하고 일반가계자금 대출
금리의 인상은 신규 대출분 뿐 아니라 기존 대출분에 대해서도 동시에 적용
된다.

따라서 국민은행과 14개 시중은행의 금리 인상분 대출잔고는 약 9조3천5백
억원에 달하고 있고 이들 은행의 금리인상폭이 대부분 연 1%포인트이기 때문
에 이들 15개 은행의 금리인상에 따른 추가 이자수입은 9백35억원에 달할 전
망이다.

결국 지난 7월 하반월 지준마감을 둘러싼 금융권의 자금대혼란으로 초래된
시중은행의 가계자금 대출금리 인상은 수신금리의 인상과 병행해 이루어지지
않는 바람에 결국 서민들의 가계부담만 가중시키는 결과가 됐다는 지적을 면
하기 어렵게 됐다.

그러나 대부분 은행관계자들은 가계자금 대출잔고 규모가 전체 대출에서 차
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아 예대마진을 확대시키는 효과는 거의 없다고 주장하
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