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앨범없이 컴팩트디스크에 사진을 보관할 수 있는 포토(Photo)
CD시대가 열린다.

두산그룹 투자회사인 한국코닥은 세계적으로 유일하게 포토CD시스템기술을
갖고 있는 미국 코닥사 제품을 정부의 허가를 받는대로 올해안에 들여올
계획이다.

포토CD는 음악이 녹음되어 있는 오디오CD처럼 컴팩트디스크의 한 종류다.
소비자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일반 카메라를 이용, 사진을 찍고 필름을
포토CD시스템을 갖춘 현상소에 맡기면 현상소에서는 오디오CD와 같은
컴팩트디스크에 필름에 담긴 이미지를 저장하게 된다.

소비자는 포토CD를 가져와 TV나 컴퓨터화면을 통해 볼 수 있다. 비디오를
보기 위해 VTR가 필요하듯이 포토CD를 보기 위해서도 CD플레이어가
필요하다. 국내

가전업체들이 판매하고 있는 대화형 컴팩트디스크(CD-I)로도 포토CD를 볼
수 있다. 코닥이 개발한 포토CD에는 약 1백여장의 고해상도 필름이미지를
저장할 수 있다. 저해상도 이미지는 최고 6천여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포토CD는 컴팩트디스크가 손상되지 않는한 거의 영구보관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사용자가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다.

예컨대 인물사진외에 멋진 풍광을찍은 필름이 CD에 담겨있다면 인물사진
을 풍광을 배경으로 편집, 프린터로출력해 낼 수 있다. 색상도 조절할 수
있으며 컴퓨터를 다룰 수 있는 능력에 따라 편집할 수 있는 범위는
무궁무진하다.

포토CD는 다양한 편집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활용범위도 다양할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매체들은 각종 기록사진들을 색상손상없이 수십년
이상 보관할수 있다. 산업디자인제작업체들은 각종 사진만 확보하면 편집
여부에 따라 기상천외한 디자인물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기업들이 설명회를할때 오버헤드프로젝션(OHP)용으로 포토CD사진을
만들어 생생한 화면을 전달할 수도 있다.

한국코닥은 이미지외에 74분정도의 음향또는 3.5인치 플로피디스켓 4백
3장에 해당하는 화일을 저장할 수 있는 컴팩트디스크도 국내에 공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