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주종을 이루어왔던 1천3백~3천cc급 승용차의 수출
비중을 낮추고 대신 상용차등 기타차종을 크게 높이기로 했다.

현대자동차는 2000년 수출목표 97만2천대중 41만2천대를 기존의 X카(엑셀,
엑센트급) J카(엘란트라급) Y카(쏘나타급)가 아닌 상용차등 다른 차종으로
채울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현대자동차는 이를 위해 1천cc급의 l카를 비롯, 지프형자동차 미니밴등
다양한 차종을 개발중이며 최근 그레이스 포터등 소형상용차수출의 호조를
바탕으로 신형 소형상용차와 대형상용차의 독자개발에도 본격 나서 전차종
전차급을 망라하는 풀라인업(Full Line-up)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이에따라 올해 6만1천9백대로 전체수출의 15.2%에 불과한 기타차종의 수출
비중을 96년 20.5%, 98년 40.1%, 2000년에는 42.4%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대자동차가 이처럼 기타차종의 수출확대에 나서는 것은 중소형승용차에
집중된 수출구조로는 채산성을 확보하기가 어려운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기타차종의 확대계획에 따라 현재 전체수출에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X카의 비중은 올해 41.7%(17만1백대)에서 96년 40%(23만4천대), 98년 29.6%
(25만3천대), 2000년 27.9%(27만1천대)로 낮아지게 된다.

J카의 비중도 96년까지는 올해와 같은 27~28%를 유지하게 되나 98~2000년
에는 21%대로 낮아지게 된다.

Y카 비중은 올해 15.4%에서 2000년 8.3%까지 낮아진다.

<김정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