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컴퓨터산업이 성장의 한계에 당면했다는 우려를 씻고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92년 컴퓨터산업은 다운사이징의 확산에 따른 중.대형컴퓨터의 매출
감소로 PC등의 판매호조에도 불구하고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93년에는 선진국의 경기회복, 기업의 정보화투자 증가등에 힘입어
컴퓨터및 주변기기 생산액이 전년대비 7% 증가한 2천5억달러에 이르렀다.

94년 들어서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PC분야의 성장세는 컴퓨터산업의 경기를 주도할 정도로 두드러지고
있다.

PC가 컴퓨터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90년 금액기준으로 40%에 불과했으나
매년 15%를 상회하는 높은 성장을 통해 94년에는 60%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
된다.

이처럼 PC분야가 활기를 띠고 있는 것은 최근 멀티미디어PC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고 기업들이 정보네트워크의 구축에 있어서 분산처리방식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또한 이동컴퓨팅에 대한 수요증가로 휴대형PC의 보급이 크게 늘고 있는
것도 PC분야의 성장세를 가속시키는 한 요인이 되고 있다.

더욱이 최근 세계각국이 국가경쟁력의 강화를 위해 정보고속도로의 구축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어 PC분야를 중심으로 한 컴퓨터산업의 성장세는
90년대 후반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한편 반도체산업도 PC분야의 성장지속에 따라 메모리 마이크로프로세서등을
중심으로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퀘스트에 따르면 93년의 세계 반도체 생산액
은 8백56억달러로 전년대비 31% 증가했다.

특히 D램분야는 69%에 달하는 엄청난 성장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94년에는 전년에 비해 성장률이 다소 둔화될 것이나 18% 수준의 성장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미국시장에서는 컴퓨터경기의 활성화에 따라 메모리및
마이크로프로세서에 대한 수요가 계속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시장에서는 동지역의 높은 경제성장, 선진기업의
전자제품 현지공장설립증가 등에 따라 가전및 통신기기용 반도체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95년에는 일시적인 조정국면을 맞을 가능성도 배제할수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