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최대 석유류 자영대리점인 미륭상사가 지난 40여년동안 거래해온 유공
과 대리점계약을 해지하고 현대정유와 계약을 체결, 석유류유통시장에 지각
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미륭상사는 범양상선그룹의 전사주인 고 박건석회장의 아들인 승주씨 소유
로서울을 비롯한 경인지역에 주유소 31개 LPG충전소 7개를 확보, 하루 7천2
백배럴을 팔고있다.

미륭상사의 한 관계자는 19일 유공과의 대리점계약갱신을 포기하고 현대정
유측과 새롭게 대리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정유사들의 시장확보경쟁으로 주유소들이 상표를 바꿔단 경우는 많으나 석
유류유통대리점이 기존의 거래선을 바꾸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대리점계약체결에 따라 미륭상사는 지난 18일 유공측에 계약기간이 만료되
는 오는 24일자로 대리점계약을 해지하겠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미륭은 이날 38개 계열주유소에 구두로 25일부터는 현대정유의 석유류제품
을 공급받게된다고 통보, 거래선교체작업에 나섰다.

이번 계약체결은 현대측이 석유류유통망의 획기적인 확대를 겨냥, 서울등
요지에 주유소를 다수 확보하고 있는 미륭상사에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전
격적으로 계약을 체결한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