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하고 남북교역은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며
임가공품의 납기도 최대한 준수하겠다는 입장을 국내 업계에 간접적으로
통보해온 것으로 15일 확인됐다.

북한은 위탁가공교역을 하고 있는 삼성물산, (주)대우, 럭키금성상사등
우리측 기업의 북경, 싱가포르, 홍콩 등지의 지사에 중개인을 통하거나
북한상사원이 직접 이같은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날 "북한측 관계자로부터 이미 가공을 위탁받은
상품의 납기를 지키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북경지사를 통해
통보 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 통보에서 "김일성 사망에도 불구하고 생산은 평상시대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김주석의 장례행사때문에 부분적으로 운송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어 납기가 1~2일 늦어질 가능성은 있다"며 미리 양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그러나 임가공은 물론 투자상담 등을 위해 업계가 희망하고 있는
북한측 고위인사 접촉은 당분간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입장도 아울러 통보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삼성물산은 김일성사망후인 지난9일 금괴 1백20 을 북경으로
반출, 현재 국내로 들여오는 절차를 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단추 원단 면.혼방직물 재봉사 지퍼 상표등 위탁가공용 원.부자재를
실은 삼선해운의 래터 래터레스 2호가 8일 남포항에 들어갔으며 한성선박의
신화8호도 의류가공용 원.부자재를 싣고 9일 흥남에 들어갔다.

이중 8일 남포에 입항한 래터 래터레스 2호는 럭키금성상사와 삼성물산,
대우등이 위탁가공한 여자용 바지와 재킷 수영복 작업복 남자바지 등의
완제품을 싣고 20일께 인천항으로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신화
8호는 (주)대우가 반입할 아연괴 2천t과 의류 등의 임가공 완제품을 싣고
비슷한 시기에 돌아올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반입되고 있는 임가공 완제품은 가을용 제품이기
때문에 아직 납기가 도래하지 않았다면서 납기가 도래하는 이달말이 돼야
알수 있겠지만 아직은 납기에 별다른 차질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한편 업계는 북한체제가 안정되는데는 최소한 3~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