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공급 예비율이 위험수준인 3%대로 떨어지면서 제한송전이 초읽기에 들
어가 정부와 한전이 전력수급 비상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방송사들은 정부의 권고에 따라 14일 오후2시로 잡혀있던 월드컵축구 준결
승전 TV 재방송을 전력피크 시간대(오후 2시~3시)를 피해 문화방송은 오전10
시로, 서울방송은 오후 3시20분으로 각각 변경해 방송했다.

상공자원부는 또 전국 관공서와 2백92개 전력 다소비 건물의 실내 냉방온도
를 섭씨 28도로 올려줄 것을 요청했으며 한전은 상징적인 조치로 13일부터
본사사옥의 냉방기 가동을 완전 중단했다.
정부와 한전은 예비전력이 50만kw 이하로 떨어질 경우 1단계로 일시적인 과
부하가 걸리더라도 전국 발전소의 발전기 출력을 최대한 높여 22만kw의 전력
을 추가로 확보하고, 2단계로 제한송전의 일종인 긴급수급조정 요금제도를
실시해 50만kw의 전력수요를 강제로 줄이는 비상대책에 들어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