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부스의 달걀. 중앙공업사의 무용접 사각 프레임(상자틀)연결기술
개발팀(팀장 임창규차장.34) 오른쪽에서 두번째)의 개발기술에 대한
평가이다. 개발해놓고 보니 별것 아닌것 같아 보이지만 착상하기가
어려웠다는 얘기다.

이 회사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압출제품의 45도 모서리 연결기술"은
연결부분에 보강대를 삽입하여 압축함으로써 이음새를 고정시키는
것이다.

이기술은 강철이나 스테인리스 막대를 같은 길이로 잘라내 모서리를 용접
해서 잇는 기존의 기술과는 전혀 다른 기술이다. 용접공정도 필요없고
용접후 표면을 매끌매끌하게 갈아내는 그라인더 공정도 필요없게 됐다.

용접을 하지않는 제품이므로 외관이 미려한것은 물론이다. 또 볼트 너트
로 죄는 직공도 필요없다. 이 기술은 기존의 10개의 제작공정을 3개 공정
으로 간소화했다.

시간이 많이 걸리는 용접과 그라인더 공정을 없애므로써 제작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다. 이전의 기술이 7명이 한조가 되어 하루에 고작
30개의 프레임을 생산했으나 이기술을 적용한 결과 2명이 1개의 프레임
을 만드는데 불과 2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용접공등 전문기술자가 필요치않고 초보기술자 만으로도 얼마든지 가능한
것도 큰 장점이다. 한마디로 생산성이 3천% 이상 껑충뛰었다고 임팀장은
설명한다.

위험하고 불결하고 힘든 3D의 대표격인 용접을 하지않음으로써 공장이
조용해지고 깨끗해진것도 부수적으로 얻은 효과이다.

이기술을 개발하게된 동기는 용접공을 구하기가 어려울뿐만 아리라
보수도 엄청났기 때문이라고 오주영사장(43)은 털어놓았다. 오사장은
외국에 나갈 기회가 있을때마다 건물에 부착되어는 프레임을 살펴보았다.

같이 나간 친구들이 "개눈에는 x만 보인다"는 놀림을 들어가면서까지
외국제품을 조사했으나 우리 것과 다를 바가 전혀없었다.

그러던중 스위스사와 기술제휴를 해서 창호시스템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이기술의 가장 핵심인 보강대 삽입에 대한 착상을 하게되었다고 오사장을
밝혔다.

곧바로 임팀장을 중심으로 김성욱공장장 강영성 윤을철과장으로 개발팀을
구성했다. 3억원을 투자 6개월여의 연구끝에 개발에 성공하게 되었다.

임팀장은 처음에는 보강대를 나무로 만들어 수십차례의 반복실험을
했는데 "창호시스템을 생산해본 경험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반복실험 결과 맞물림이 가장 잘 되는 굴곡에 대한 정확한 치수를 찾아
내게 되었고 보강대 막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다음은 사각틀에 보강대를 넣고 압축 고정시키는 프레싱기의 개발이
부수적으로 잇달았다.

프레싱기의 압축날에 홈을 파서 사각틀에 압력을 가하도록했다. 프레임의
크기에 따라 2개부터 여러개의 압축홈을 낼 수있도록 압축날을 교체가
가능하도록 했다.

모든 기술개발이 완료되자 기술평가를 받고싶어 공업기술원에 NT(신기술)
마크를 신청했다.

오사장과 임팀장은 공업기술원이 "이것이야말로 NT 제품이다"라는 말을
하며 만장일치로 NT마크를 부여할때는 하늘로 뛰어오를만큼 기뻤다고
감회를 피력했다.

이 회사는 개발제품인 알루미늄 사각틀과 제조공정및 보강대에 대해
특허를 출원중에 있다. 임팀장은 이기술은 "전기 통신 소방함등 각종
구조물과 창호 각종 간판등에 적용시킬수있어 시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하며 기술개발에 자부심을 나타냈다.

각종 산업현장에 보급시키기위해서는 우선 보급형 프레싱기의 개발이
관건이 되는데 4백만원대의 휴대용 프레싱기의 개발도 별것이 아니다고
임팀장은 자신했다.

휴대용 프레싱기의 개발이 완료되면 조그마한 사업장까지 3D를 몰아내는
기계로 각광을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정용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