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현대종합상사, (주)대우 등 북한과 교역을 해온 주요 종합상사
들은 김일성주석 사망이 알려진 시점이 토요일 오후인데다 김주석 사망이후
의 북한내부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함에 따라 국내외 정보수집체계를 풀가동
시켜놓고 향후의 변화에 대비한 대책논의로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상사들은 북한담당자들이 휴일에도 출근해 대책반을 구성하고 향후
북한의정국변화와 관련해 가능한 시나리오를 작성해보고 이에 대한 대응책
을 마련하기도했다.

대부분 상사들은 기본적으로 남북 경제협력의 방향이 북한 내부 체제의 변
화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라는 전제 아래 북한의 내부정비 방향에 초점을
맞추고 해외지사나 관련기관으로부터 전해지는 정보의 수집과 정리, 분석에
주력하면서 임원회의 등을 통해 앞으로의 대응방안에 대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특히 이들은 북한측의 공식발표 등이 나오기 전까지는 상황을 정확하게 예
측할수 없다는 판단에 따라 지금까지 진행해온 임가공 등 대북교역은 그대
로 추진하면서사태의 추이에 따라 취할 수 있는 대응책을 다각도로 검토중
이다.

삼성물산은 일요일인 10일 북방관련 부서의 임직원 전원이 출근해 대책반
을 구성, 가동에 들어갔으며 현재의 상황을 정리하고 향후 북한의 정국변화
와 관련한 장단기 시나리오를 작성, 각 상황에 대한 전망과 대응책을 마련
중이다.

삼성물산은 현재까지 확정해놓은 대북투자전략이 없는 상태여서 특별한 전
략수정이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고 밝히고 따라서 대책반 활동을 통해 북한
의 상황변화와관련한 언론보도 등 수집가능한 정보를 정리, 분석하고 있다.

(주)선경은 대북업무 담당임원이 주말에 비상대기하며 관련 임원 및 계열
사 등과 전화연락을 통해 향후 상황변화에 대한 전망을 논의하고 관련정보
의 수집을 계속했다.

럭키금성상사의 북한팀 관계자들은 지금까지 추진해오고 있는 대북교역을
그대로 추진하면서 사태의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이들은 앞으로의 북한의 사태변화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판단에 따
라 역시 관련 정보의 수집과 분석에 주력하고 있다.

현대종합상사도 상황자체가 정치적인 변수가 많기 때문에 일단은 관망자세
를 유지하면서 정보수집에 주력하고 있으며 대북투자전략에 대한 급격한 수
정은 고려하지 않고있는 상태다.

(주)대우도 곧 있을 것으로 보이는 북한측의 중대발표나 정부의 공식발표
이후에 그룹내부의 전을 결정키로 하고 기존의 대북교역은 그대로 지속하
면서 사태추이를 지켜본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