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들은 규모나 수익성, 생산성면에서 선진국은행들은 물론 대만이나
싱가포르등 개발도상국은행들보다 한참 뒤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8일 산업은행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국제경쟁력실태"에 따르면 국내7대
시중은행의 은행당평균 자본금(90-92년평균기준)은 16억4천9백만달러로 일본
10대도시은행(1백21억7천5백만달러)의 14%수준에 그쳤다.

또 미국10대은행(47억2천8백만달러)과 독일5대은행(61억2천5백만달러),
영국5대은행(74억6천만달러)에 비해서도 열세를 보였다.

뿐만아니라 싱가포르3대은행(17억2천1백만달러)과 중국5대은행(54억5천
8백만달러)수준에도 미치지 못했다.

대만5대은행(9억8천6백만달러)보다는 약간 앞섰다.

국내은행들의 은행당평균 세전이익은 1억4천9백만달러로 선진국은행들은
물론 대만5대은행(2억3백만달러)과 싱가포르3대은행(2억4천9백만달러)보다도
뒤졌다.

자기자본이익률은 9.2%로 <>미국 18.6% <>영국 14.1% <>대만 22.9%
<>싱가포르 14.8%에도 떨어져 수익성도 형편없이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직원 1인당 예수금은 1백85만4천달러로 일본은행(2천9만2천달러)의 9.2%에
불과했다.

1인당부가가치도 5천1백40만원으로 일본도시은행의 1억8백60만원의 50%에
그쳤다.

점포당예수금 역시 5백66억원으로 일본(4천7백37억원)과 싱가포르(1천2백
22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산업은행은 국내은행들이 정부의 규제와 보호아래서 성장, 상업성과
자율성이 부족해 국제경쟁력이 이처럼 낮다고 분석했다.

특히 과다한 부실채권보유가 은행효율성을 저해하는 것으로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