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들도 덩치 큰 차를 좋아한다.에너지절감.교통체증 완화등 실용성측면
에서 나름대로의 장점이 큰 경차(국민차)보급이 부진한 가운데 우리나라 관
용차중에서 경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너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기아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올 4월말 현재 국내에 등록된 관용 승용차는
모두 1만4천1백60대로 이 가운데 불과 42대(0.3%)만이 8백 미만 경차인 것으
로 집계됐다.

또 배기량 8백~1천2백cc급 차량인 이른바 ''리터급 차량''의 경우 단 2대만
관용으로 쓰이고 있다. 경차보급 확산에 적극 나서야 할 공무원들도 결국 큰
차를 선호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경차에 대한 제도적 지원 부족과 자동
차를 신분상징에 연결시키는 분위기로 인해 경차 보급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떨어진다"면서 "공공기관에서 사용하는 관용차량의 소형.실용화부터 적극 추
진, 국민들에게 경 차이용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