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삼성항공 삼성석유화학등 5~6개 계열사를 추가로 분리한다.
또 한비인수 포기도 검토중이다. 삼성그룹은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3차 계열분리방안을 마련, 곧 발표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삼성그룹은 삼성항공을 그룹에서 분리시켜 중형항공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다른 기업의 지분참여를 유도, 컨소시엄형태의 기업으로 전환하고
법인명칭도 고쳐 공익법인화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삼성항공이 중형항공기사업의 주도사업체로 지정되지 않을
경우는 사업권을 따낸 다른 업체에 자산모두를 매각한다는 계획도 세워
놓고 있다. 또 삼성항공의 카메라사업부문은 삼성시계와 묶어 삼성전자로
넘기기로 했다.

삼성석유화학은 계열분리를 위해 합작선인 미국 아모코사(지분 35%),일본
미쓰이(삼정)석유화학(15%)과 막바지 협상을 진행중이다. 삼성석유화학은
새한미디어로 넘기기로 했다.

삼성그룹은 당초 이건희회장의 둘째형인 고 이창희새한미디어회장측
가족 지분이 19.3%에 이르는 제일합섬을 분리, 새한쪽으로 넘길 예정
이었으나 20.8%의 지분을 보유한 일본 도레이사가 강력히 반발함에 따라
삼성석유화학을 대신 넘기기로한 것이다.

이밖에 수익기반이 악화돼있는 나머지 3~4개 계열사는 매각또는 청산방식
으로 정리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의 이같은 추가 계열분리는 승용차
사업에 진출을 실현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