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진흥청이 실시하고 있는 공산품의 품질비교평가 결과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7일 공진청에 따르면 올들어 전기진공청소기 TV 전기다리미등 18개
무품목에 대해 품질비교평가를 실시한 결과 불합격업체가 단 1곳도 없으며
모두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공진청이 최근 한국산업규격(KS)제품의 불량률이 높다며 KS제품에
대해 사후관리를 강화한 것과 모순되는 결과이다.

또 공진청이 집계한 공산품에 대한 소비자 불만건수를 보면 지난해
9천7백49건으로 92년도에 비해 무려 77%가 늘어난 상황이다.

가전제품불만건수는 93년도의 경우 7천3백85건으로 92년보다 1백12%나
늘어났다.

소비자 불만이 급증하고 공진청 자체 판단으로도 공산품에 대한 불량률이
점차 높아가고 있다는 진단인데도 품질평가 결과는 양호한 것으로 밝히고
있다.

이와관련 연초에 평가대상품목을 일괄적으로 선정하는 방법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문제가 제기되는 품목을 그때그때 탄력적으로 선정 수시로
품질평가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함께 평가내용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평가품목의 모델선정 평가항목
시험과정등이 공개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