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금 투금 신용금고등 제2금융권 금융기관인수를 희망하는 기관은 한둘이
아니다.

최근의 가장 큰 관심사는 새한종금의 주인이 누가 되는냐는 것이다. 그만큼
노리는 기업이 많다. 우선 인수를 공식선언하고 증권시장에서 주식을 사들여
가고 있는 쌍용그룹이 꼽히고 있다.

삼성그룹 롯데그룹 동양그룹 제일제당등은 물론 대한교보 제일생명 대신
증권등도 인수를 선언했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성그룹의 경우 새한종금을 쌍용측에 넘기는 대신 자동차산업을 양도
받거나 다음에 한국종금인수에 협조를 받기로 했다는 루머들까지 증시에
나돌아 주가를 요동치게 하기도 했다.

대기업그룹중 아직 종금을 갖고 있지 않은 삼성 쌍용 한화 대우등도
지속적으로 종금인수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투금사를 노리는 기업도 많다. 현대그룹이 가장 많은 지분(4.8%)을 갖고
있는 울산투금지분을 태광산업이 대량매입(9.8%)했다고 증감원에 신고하는
등 의외의 요인들이 많이 발생한다.

광주투금의 경우 최근 교보가 대량매집하고 있고 청방이 대주주인 충북
투금도 최근 지방 건설업체에서 일부주식을 매입하는등 지분이 조금씩 이동
되고 있다.

신용금고는 매물이 많은 만큼 관심을 표명하거나 입찰에 참여하는 기업도
많다. 결국 한일은행의 인수로 끝났지만 대전국보와 충남논산금고의 공매
에는 왠만한 금융기관들은 모두 "오퍼"를 냈을 정도다.

매각일정이 잡혀있거나 조만간 매각예정인 신용관리기금자회사인 한신
금고나 국민은행계열의 한성 부국금고에도 거의 모든 금융기관들이 한두번씩
매각방법을 타진하는등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신금고관계자는 "동양투금 대한투금은 투금사, 교보 제일생명등 보험
회사들과 한신증권 대신증권등 증권회사들이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한신금고의 경우 현재 법적으로 허용되지 않고 있는 "신용금고의
신용금고매입"이 허용되면 일부 대형금고가 인수경쟁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부국 한성금고의 경우 매각조건이 아직 최종 확정되지 않았으나 금융기관
외의 일반기업들까지 대상이 확대될 경우 진로그룹이나 삼양사등에서도
금융업진출차원에서 인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육동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