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철근 시멘트 합판 적벽돌 내장타일 위생도기등
각종 건축자재가 매기부진으로 약세를 면치못하는 기현상을 보이고 있다.

10일 관련상가에 따르면 철근의 경우 예년의 심한 품귀현상과는 달리
올해는 재고가 체화되면서 상인들의 고객유치를 위한 판매경쟁으로
10mm짜리가 t당 31만9천원(부가세포함)선을 형성, 생산업체의 출고가격을
약간 웃도는 약세를 지속하고 있는 실정이다. 18mm짜리의 경우는 이보다
5천5백원이 낮은 31만3천5백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포장시멘트도 수요가 계속 살아나지 않고 있는 상태에서 자금회전을 위한
상인들의 저가판매가 지속돼 40kg부대당 오더(출고지시서)시세가 생산업체
출고가격(1천9백47원)수준인 1천9백50원의 바닥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합판도 내장재로 사용되는 3mm x 1백21cm x 2백42cm짜리가 6천50원(부가세
포함), 패널용인 12mm x 1백21cm x 2백42cm짜리가 2만1천9백원선을 각각
형성하고 있으나 거래량과 결제조건에 따라 이보다 낮은선에도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다.

또 적벽돌은 재고가 계속 체화되면서 환원벽돌이 장당 20원이 떨어져
1백60원선에, 견출과 변색도 같은폭으로 내려 장당 1백60원과 1백50원선의
바닥세를 나타내고 있다.

내장타일 역시 2백 x 2백50mm짜리가 3kg당 2만원, 1백50 x 2백mm짜리는
kg당 1만6천원선, 바닥타일 1백50 x 1백50mm짜리는 kg당 1만8천원선으로
1천-2천원씩 떨어지는 이상현상을 나타내고 있다.

레미콘의 경우는 수요가 다소 늘어나 수도권지역 하루 판매량이 11만kg
정도가 판매되고 있으나 생산업체간의 판매경쟁이 끊이지 않아 정상판매
가격보다 8-10% 낮은 선에서 할인판매가 지속되고 있다.

판매업계에서는 건축경기가 예상만큼 활기를 띠지 못하고 다음달에 장마가
시작되면 자금회전을 위한 상인들의 저가판매가 더욱 늘어나면서 시세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조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