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위주로 편성돼있던 종합상사들의 해외지사망이 점차 중국과
중남미 등 개도국중심으로 개편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종합상사 삼성물산 (주)대우 (주)선경등 주요
종합상사들은 유럽을 중심으로한 선진국 해외지사망을 축소하는 대신
중국, 러시아 등 북방지역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개도국에 새로
해외지사를 개설하는 등 이들국가들을 대상으로 해외조직망을 확충하고
있다.

이같은 종합상사들의 해외조직망 개편은 선진국시장의 경우 경제블럭화
등으로 무역장벽이 점차 높아지면서 영업이 한계에 부딪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종합상사는 올들어 지난2월 벨기에 브뤼셀지사와 스페인 마드리드
지사 두곳을 폐쇄했다.

반면 중국의 하문 장춘 남경등 3개지역과 예루살렘등 4개지역에 새로
지사를 설치했으며 올하반기중에는 미얀마와 캄보디아 우즈베크공화국
브라질등 네곳에 해외지사 추가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주)선경은 지난3월 베트남 하노이에 지사를 개설했으며 하반기중에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어그에 새로 지사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탈리아 밀라노지사에 파견돼있던 주재원은 최근 철수시킨데
이어 오스트리아 비엔나지사도 조만간 폐쇄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올하반기중 러시아 중부지역인 크라스노야르스크에 연락
사무소를 개설할 계획이나 선진국에 사무소 또는 지사를 개설하는 것은
적극 억제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올해초 그룹차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해외조직망 정비계획에
따라 일본 동경소재 계열사 해외지사와 현지법인을 하나로 통합한데 이어
유럽등의 해외조직망도 통폐합등을 통해 연차적으로 대폭 정비해나간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주)대우도 선진국지역의 해외조직망은 당분간 현수준으로 동결할 방침
이다. 그러나(주)대우는 중국의 경우 올들어 훈춘 하얼빈 천진 서안 곤명
남령성도 제남등 8개지역에 지사설립을 위한 전단계로 사무소를 설치한데
이어 하반기중에도 중국 남창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아제르바이젠의
바쿠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할 예정이다.

럭키금성상사도 올하반기중 파나마와 남아프리카공화국에 해외지사를
개설할 계획이나 선진국의 해외조직망확충은 전혀 고려치 않고 있으며
남아공과 요르단 암만에 지사개설을 추진중인 효성물산도 선진국에는
지사개설계획이 없다고 밝히고 있다.

(주)쌍룡도 지난해 멕시코와 칠레 두곳에 지사를 개설한데 이어 중국
청도와 장춘 성도등을 대상으로 내년까지 지사를 새로 설치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나 선진국에는 당분간 지사개설을 억제키로 했다.

<문희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