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대행 탈피류통업등 진출상사, 대대적 변신 종합상사들이 대대적인
자기 변신을 꾀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상사들은 최근 4~5년간 수출채산성 악화, 악성
채권누적 등으로 경영실적이 극히 부진해짐에 따라 수출대행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유통업 등 신사업에 진출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세우고 있다.

특히 일부 그룹은 종합상사의 신사업 진출을 그룹 차원에서 전폭 지원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수년 후 종합상사의 모습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현대종합상사는 최근 그룹이 계열사 제품의 수출대행 수수료를 인상,
종합상사의 채산성을 보전해주기로 함에 따라 이를 기반으로 새로운 사업
방향을 짜고 있다.

삼성물산은 지난달 유통,정보통신등 신사업 진출 계획을 확정했으며
제일모직을 흡수 합병키로 해 기존 에스에스패션과 함께 제조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는 등무역과 유통, 제조업을 균형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최근 모기업인 삼성물산의 이익률이 극도로
떨어지자 삼성물산을 살리기 위한 그룹 차원의 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은 취약했던 내수와 수입 부문을 확장, 앞으로 5년후 회사의 구조를
수출과 내수, 수입이 균형을 이루도록 만든다는 중장기 전략 "21세기
비전"을 마련하고 물류, 유통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럭키금성상사도 단순 수출대행에서 탈피,해외 유통 및 금융부문을 강화해
앞으로 3년동안 매출액과 이익을 10%씩 늘린다는 내용의 중기전략을
세우고 있다.

대우는 대우통신에서 넘겨받은 반도체 부문에 올해 투자를 집중, 무역-
건설-반도체 3개 부문의 균형을 맞춘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