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디지타이저전문업체인 미국스크립텔사에 자본참여, 펜컴퓨터
제품의 핵심부품인 디지타이저사업을 강화한다.

삼성전관은 29일 미스크립텔사의 지분 4.3%를 1백25만달러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삼성전관은 스크립텔사에 대한 자본참여의 대가로 이회사가 최근 개발
했거나 개발중인 디지타이저관련 첨단기술을 무상으로 제공받는다.

디지타이저는 펜을 통해 컴퓨터화면에 데이터를 직접 입력시킬수 있는
장치로 정보고속도로망을 통한 정보전달이 가능한 핵심첨단부품이다.

삼성전관은 개인용정보단말기 및 펜컴퓨터관련제품의 세계시장규모가
2000년에 1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 LCD(액정표시장치)와 디지타이저를
일체화한 첨단제품개발에 나서기 위해 스크립텔사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관은 지난92년 스크립텔사와 기술도입계약을 체결한이후 지난해
8월 디지타이저생산기술을 개발했으며 첨단기술을 추가확보하기 위해
자본참여한 것이다.

삼성전관은 연구소시험설비를 이용해 펜 판넬 컨트롤러가 일체화된
디지타이저를 월1만개씩 생산해왔으며 하반기부터 부산공장 LCD생산라인
에 본격양산체제를 구축, 월10만개씩 생산할 계획이다.

삼성전관이 생산할 디지타이저는 정전용량방식을 채택, 펜의 미끄러움을
없애고 전자장방식보다 30%이상 가격을 절감한 것이 특징이다.

스크립텔사는 지난83년 설립된 디지타이저 전문개발회사로 이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확보하고 있으며 AT&T사 애플사 탠디사등과 기술제휴
개발프로그램을 진행하고있다.

이회사는 최근 차세대 평판디스플레이인 FED(전계발광형디스플레이)기술
을 보유한 미콜로레이디스플레이사를 매입하는등 새로운 시스템사업에
나서고 있는 업체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