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원자재가격은 하반기에 물가불안을 몰고올 "외풍"이 된다는게
일반적 진단이다.

안정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4월중순부터 큰 폭으로 반등하고 공업용
원자재로 쓰이는 원면 목재등을 필두로 여타원자재가격이 하반기에도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26일 현재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격은 배럴당 16.91달러, 중동산
두바이유가격은 배럴당 14.14달러로 이달초보다 약2달러 가량 올랐다.

국제석유시장에서 공급물량의 "파이프라인"역할을 하던 북해지역석유생산
이 줄어들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노르웨이가 국제유가회복을 위해 생산량
감축을 검토중인데 영향을 받은 것이다.

여기다 영국이 생산설비의 기술적 정비를 위해 산유량을 줄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 금융시장에서 이탈한 투기성 자금이 매매차익을 노리고 석유
선물시장에 대거 유입된 것도 유가를 부추기는 요인이 되고있다.

이처럼 국제유가가 지속적으로 오르면 유가연동제에 따라 국내유가도
상승이 불가피해지고 이것이 물가를 압박할 것이다.

유가뿐만 아니라 다른 원자재도 선진국의 경기가 회복되면서 수요가
급증, 국제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동 알루미늄 원면 목재
천연고무등이 계속 상승하고 있고 납 니켈 소맥은 상승세가 한풀 꺾인긴
했지만 작년 하반기보다는 높은 수준에 있다.

국제원자재시세를 나타내는 미국CRB지수는 올3월평균227. 98로 90년11월
이후 3년4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달들어서도 23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상공부도 이런 추세를 반영, 국제원자재가격은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와 환경보호등으로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정부는 이러한 국제원자재가격 상승분을 상품가격에 전가시키지 말고
경영합리화를 통해 기업이 흡수토록 유도하고 있으나 여기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